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"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된 청계천입니다. 제가 서 있는 곳 아래에는 시민들이 동전을 던지며 행운을 비는, 동전함 '소망석'이 있는데요. 지금은 물에 잠겨 있습니다. '행운의 동전'은 어디로 간 걸까요. 알아보겠습니다." <br> <br>2005년 청계천 개장 당시만 해도 동전을 던지는 곳은 따로 없었는데요. <br> <br>소원을 비는 시민이 늘자, 지금의 '소망석'이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밤 9시면 서울시설공단 직원이 2인 1조로 동전을 수거하는데 많을 때는 매일. 최근에는 3~4일에 한 번 수거합니다. <br> <br>요즘처럼 폭우 예보가 있으면 동전이 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미리 수거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그렇다면 동전은 누가 가져갈까요? 팩트맨이 확인해봤는데요. <br> <br>직원들은 자물쇠가 달린 전용 가방에 동전을 담아 서울시설공단 본사로 가져갑니다. <br> <br>하나하나 수세미로 문질러 동전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기계로 30분 정도 건조하는 작업을 거칩니다. <br> <br>여기서 끝이 아닙니다. <br> <br>100원 500원 같은 국내 동전과 외국 동전을 따로 분류해 우리 동전은 은행 통장에, 외국 동전은 공단 금고에 보관합니다. <br> <br>이유가 있는데요. <br><br><br><br>우리 동전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'장학금'으로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로 보내져 세계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 위해 쓰이는데 모두 '서울 시민' 이름으로 기부됐습니다. <br> <br>지난 15년간 청계천에 던져진 행운의 동전. <br><br><br><br>국내 동전만 4억 원이 넘는데요. 동전 하나를 5g 정도로 환산해도 20톤 이상. 코끼리 4마리를 합친 무게입니다. <br> <br>동전 하나쯤이야 생각하고 가져가선 안 됩니다. <br> <br>소망석 앞을 비추는 CCTV가 작동되고 있는데요. 관광객이 던진 동전이라도 소유권은 시설물 관리책임인 서울시에 있어 가져갈 경우 절도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장태민, 전성철 디자이너 <br> <br>[팩트맨 제보방법] <br>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